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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기록 22 - 난자채취를 향한 여정 ver3
    카테고리 없음 2026. 4. 20. 17:21

    2월 한 달 간 오른쪽 안면 신경마비를 겪고, 3월 초 쯤 다니던 신경과에서 이제 더 이상 낫는건 시간이 해결해준다며, 병원을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생리가 시작되면 과배란을 다시 시작해도 됐지만, 한 달 정도 스테로이드를 계속 먹어서 그런지 체력이 이전같지 않았다. 3월 생리가 시작하기 전에 차병원을 한번 방문해서 안면 신경마비 상황 설명과 4월로 일정을 미루고 싶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생리를 유도할 수 있는 약도 추가로 처방받아왔다.


    4월 12일 일요일에 생리가 시작되었고 4월 14일 화요일 오후 진료로 오랜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안면 신경마비를 이겨내는 동안은 식단 관리나 체중 관리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3월 한달 간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고 식단에 관련한 책을 읽거나 GPT의 도움을 받으며 식단을 조절했다. 가능한 뚜벅이 출퇴근을 하려고 했고, 퇴근길엔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걸어가기도 하며 활동량을 늘이고 혈액 순환을 노려보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골프 연습을 안간지가 꽤 됐네..)
    혹시나 다낭성이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기대했지만, 초음파로 봤을 땐 여전한 내 난소들. ㅎ. 한달 정도 관리하고 체중이 조금 줄었다고, 드라마틱하게 나아질거라고 기대해본 내가 욕심이었나보다. 그리고 왼쪽 난소의 위치도 원래 있던 그 위치로 돌아간 것 같았다. 지난번 난자채취 직후엔 왼쪽 난소가 질초음파로 바로 확인되는 위치에 있었는데, 이번엔 아무리해도 잘 안보여서 찾는데에 애를 먹었다. 주사는 이전처럼 퓨레곤 200씩 매일 오전에 맞는걸로 하고 피검사와 소변검사 후에 귀가했다.


    이번에는 다이아벡스라는 메트포르민 약을 5일 정도 추가로 처방되었다. 당뇨약으로도 사용되는 것 같은 이 약은 혈당을 조절해주는 약이기도 하지만 난소과자극을 예방해주기도 하는 것 같다. 첫 날 복용할 때 저녁먹고 한시간쯤 뒤에 먹었더니 다음날 아침에 설사를 했다. 찾아보니 이 약의 부작용 중에 복통과 설사가 있는데,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부작용이 줄어든다는 정보가 있어 둘째날 부터는 식후 바로 복용했다. 셋째날 까지도 복용 후 잠들기 직전쯤에 아랫배가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에는 괜찮았다.


    4월 17일 금요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해서 본 초음파에서는 난소가 거의 반응이 없어보였다. 초음파 후 진료 대기를 하면서 약간 우울해져있었는데, 교수님은 저번에도 난소의 반응이 별로 없다가 6, 7일차에 난포가 많이 커져있었다며, 조금 더 지켜보고 다음주 화요일에 한번 다시 보자고 하셨다.


    사실 이번에 안면 신경마비부터 병원 진료보기 직전까지 남편과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상태였고, 스트레스로 이번 주기도 실패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남편에게 제발 임신 전까지는 조심해달라고 말했는데, 남편과 나의 아이를 만들기 위한 과정인데 왜 나 혼자 이 과정을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같은지.. 어쩐지 외롭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주기에서도 퓨레곤 200을 맞으면서 피로감을 느꼈었는데, 이번에도 밤에 잘 자는 것 같은데도 낮이면 꼭 졸린 느낌이다. 주사를 맞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가슴도 조금 부풀어 오른 느낌이다. 이 정도 부작용 쯤은 얼마든지 괜찮으니, 이번에도 제발 무탈하게 난자채취와 배아동결까지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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