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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4 - 고날에프펜으로 주사 변경난임기록 2025. 11. 18. 10:15

11월 17일 어제 아침일찍 조기진료로 담당 교수님을 뵙고 왔다. 전날 비가 오더니 날이 갑자기 추워진 아침이었다. 차에 타도 추운걸보니 이제 진짜 겨울이다 싶었다. 월요일 아침부터 쉽지않은 일정이었지만 하필 새 프로젝트의 시작일이라 고객사가 방문하는 날이기도해서 연차 사용이 어려웠다. 물론 난포 성장에 어려움이 있어보이고 앞으로도 병원을 더 자주 가야할 것 같아 연차를 아끼고싶은 마음도 크다.
초음파로 본 난포는 아주 미미하게 성장하긴 했지만 난자가 충분히 성숙한 상태까지 크지는 않았다. 0.89cm 정도였는데, 이 전에 난자 채취할 때 기억으로는 1.5cm 이상은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초음파 확인 후 진료실에서 만난 교수님은 역시나 안타까운 표정으로 맞이하셨다. 내 컨디션이 괜찮다면 약을 바꿔서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싶다고 하셨다. 딱히 호르몬제 때문에 몸이 힘들거나 컨디션이 나빠지지는 않았어서 더 해보자고 말씀드렸다. 금요일 오전 조기진료 가능한 교수님으로 대진을 보기로 했고, 만약 그때도 난소 반응이 충분하지 않다면 이번 주기도 중도포기해야할 수 있다고 하셨다.
바뀐 약은 고날에프펜이고 나에게 처방된 용량은 150IU이다. 펜 하나당 300이고, 바늘이 6개 정도 포함되어있었던걸 보면 고용량이 처방된 것 같았다. 바늘이 가늘고 작아서 찌를 때도 아프지 않고 주사액이 들어갈 때도 통증이 없어서 편안했다. 제발 이번엔 난소가 잘 반응해줬으면 좋겠다.

출근 후엔 너무 피곤해서 두통이 있을 지경이었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고객사와 미팅과 업무가 이어져서 쉴 틈이 없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장식은 못참지) 어제 퇴근하고 도저히 밥을 차려먹을 힘이 없어서 저녁은 배달시켜먹고 방도 엉망진창으로 내버려둔 채 초저녁에 잠들었다. 푹 숙면을 취하고 나니 오늘은 몸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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