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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 기록 13 - 살을 빼세요
    난임기록 2025. 11. 14. 15:58

    11월 14일 오늘 오후 병가를 내고 병원에 다녀왔다. 지금은 집으로 내려가는 기차의 출발을 기다리는 중이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어제가 수능일이라는게 무색할만큼 포근하다. 원래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 즈음엔 엄청 추웠던 것 같은데, 나 병원다니기 쉬우라고 그런건지 걸어다니기 참 좋은 날씨다.

    오늘 처음으로 회사에서 병원을 가면서 지하철을 이용해봤다.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았고(40분 정도?) 다음번에도 이용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진료를 보는 날엔 가능할지도.


    금요일 오후도 병원이 조용한 날이었을까. 초음파실도, 진료대기실도 한산하니 대기가 많지 않아 1시간만에 초음파, 진료, 주사까지 마칠 수 있었다. 병원 진료 후엔 수서역에서 기차를 타야해서 오전 내내 앱 새로고침으로 4시반 기차를 예매했는데, 다행히 진료 대기중에 3시 56분 기차로 변경할 수 있게되어서 예정보다 집에도 빨리 갈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본 초음파에선 아니나 다를까 또 난포가 자라지 않았다. 크고작은 난포들이 있긴했지만 크기가 0.7cm 정도로 처음 초음파를 봤을 때의 크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 초음파의 특이점은... 초음파 선생님의 왼쪽 난소를 보겠다는 열정으로... 내 자궁과 왼쪽 배가 후벼파졌다는 것 ㅠ 내 왼쪽 난소는 여기에 있다고, 이쪽 배를 이렇게 누르면 초음파에 관찰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반대로 내 배를 왼쪽 밖으로 밀면서 자궁을 왼쪽으로 밀어내면서 왼쪽 난소에 가까이 가려고 하셨다. 아니.. 그렇게 밀면.. 난소도 같이 밀리잖아요...ㅠ 왼쪽을 당기는게 맞지않을까요? 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지만, 일단 내 배에서 손을 떼보라고 하셔서 아프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슨생님은 아파도 어쩔 수 없다며 초음파 프로브로 난소를 향해 진격하셨다 🫠 아파요...!!!!


    오늘은 협진교수님의 대진을 봤는데, 반응이 미세하게 있긴하지만 다낭성이 워낙 심해서 약을 더 쓸수가 없다고(위험하다고 하셨던 것 같다), 담당 교수님과 어떻게 하기로 했느냐고 물어보셨다. 반응이 괜찮다면 주사를 추가 처방해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주에 진료를 한번 더 보자고 하셨다고 말씀드렸다. 일단 동일한 주사를 3일 더 맞고 월요일에 다시 담당교수와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셨다. 아, 이번에도 중단되는걸까.. 🥲🥲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을 낮추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없냐고 여쭤봤는데 살을 빼는게 제일 크다고 하셨다 😭 선생님. 그거는 저도 알아요 ㅠㅜ...! 저 이미 시험관 시작할 때보다 5키로 감량했어요 ㅠ 물론 빼야할 살이 10키로가 남긴했지만...!ㅜㅜ
    오늘 다시금... 다이어트 의지를 다져보며.. 딸기우유 대신 카페라떼를 테이크아웃해서 기차에 탔다. 대구로 가면서 어떤 식단으로 구성할지, 운동은 또 어떻게 할건지 서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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