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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기록 35 - 임신 4-5주차 증상, 불안핑의 쓰리라인 임테기 기록
    난임기록 2026. 7. 23. 11:21

    임테기 2줄을 확인한 후 부터 4주차에 접어드는 동안 입덧과 아랫배-골반의 통증, 땡땡하게 부어오르는 가슴의 통증이 있었다. 심할 때는 자다가도 속이 울렁거리고 가슴이 아파 새벽에 깨기도 했다. 1차 피검을 하고 2차 피검을 기다리는 동안, 더블링이 잘 되려면 잠을 잘 자야한다는데 자꾸 불편함에 잠에서 깨고 있어서 걱정스러운 날들도 있었다. 또 체온이 자꾸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지하철을 타면 어찌나 힘든지.. 공복에 울렁거림도 더 심해져서 주차비가 들더라도 자차로 출근을 시작했다.


    15일 수요일, 피검사 결과를 받고나서는 한동안 쓰리라인 임테기를 매일 했다. 병원에서는 임신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피검사 수치가 비교적 낮다는 불안감을 떨치기가 어려웠다.

    1번 선이 희미하게 나오긴했지만 어쩐지 진해질 기미가 보이지않아 불안감은 더해져갔다.
    일단 그래도 흐려지지 않는다는 점과, 쓰리라인 임테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초음파에서 좋은 결과를 봤다는 후기가 많아 구매한 5개 임테기만 쓰고 더 이상 추적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태명은 뽁이로 지었는데, 복을 많이 가져오라는 의미로 복복 👉🏻 줄여서 뽁이로 지었다. 남편도 귀여운 이름이라며 마음에 들어했다. 비가 많이 오던 금요일 밤, 탄산수가 먹고싶은데 집에 없다고 하니 ‘뽁이가 먹고싶다면 사와야지’ 하며 곧장 편의점에 다녀오기도 했다 ㅋㅋ


    주말에 방문한 친정에서 부모님과 동생에게 임밍아웃도 했다.
    엄마는 임테기를 한참을 보시고서야 임테기인걸 알고 축하해주셨고, 아빠는 끝내 임테기임을 못 알아보셨지만 임신임을 알고는 기뻐하셨다. 동생은 자기가 꾼 복숭아 꿈이 태몽이 맞냐며 신기해했다. 자세히 들은 이야기로는 빨간 신비복숭아가 한바가지 나왔다고 한다.
    엄마와 입덧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신기하리만치 증상이 비슷했다. 공복에 울렁거림이 멀미하듯 너무 심했고, 고기처럼 든든한 음식을 먹어야 그나마 괜찮았다고 했다. 입덧은 엄마를 닮는다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입덧 때문에 출근이 힘들어서 직장 근처로 이사까지 해버렸다는 추진력은 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도 엄마도 아무도 모르게 용돈을 주셨다. 그들의 축하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토요일은 친정도 방문하고 남편과 백화점도 쇼핑하면서 피곤한 하루를 보냈는데, 일요일에 자고 일어났더니 이상하리만치 증상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복에 속이 울렁거리고 가슴이 뭉친듯한 통증이 더 강한데, 그날따라 공복 울렁거림도 덜하고 몸의 통증도 덜 한 느낌이었다. 체온은 여전히 높았지만 증상이 덜해지니 불안한 마음이 또 불쑥 올라왔다. 내내 누워서 쉬기만해서 그랬던걸까. 일요일 밤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에선 다시 울렁거리기도 했다.
    월요일에도 증상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들어서 불안했던 나는 다시 쓰리라인 임테기를 구매해볼까 생각했다. 저번에 썼던 똑같은 임테기를 살까 하다가, 새로운 쓰리라인 임테기가 더 정확했다는 후기가 있어 쿠팡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다.


    21일 화요일, 이식 22일차이자 5주 4일째 아침, 새로운 쓰리라인 임테기를 꺼냈다. 1번선이 저번 임테기보다 진하긴 했지만 2번선에 비하면 아직 많이 옅었다. 보통 이런 경우 아기집은 보이지만 난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기에, 오늘 초음파에서도 아기집만 보이겠거니 하며 오후 진료로 방문했다.

    초음파에서는 역시 아기집만 보였는데, 크기는 0.85cm였다. 같은날 아침, 마지막 생리가 같았지만 자연임신을 한 친구가 병원에서 아기집을 봤는데 0.95cm였다고 했다. 조금 크기가 작은가? 싶었는데, 역시나 교수님이 크기가 좀 작다며 걱정스러운 말씀을 하셨다. 난황도 보여야하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피검사 수치도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걱정스럽다고 하셨다.

    그래도 지금 전반적으로 하루이틀 늦춰져서 자라고 있는건지 지켜봐야해서 다음주 초음파를 다시 보자고 하셨다. 임신 확인서를 원한다면 발급해줄 수 있다고 하셔서, 회사에 단축근무도 신청하고 임산부 등록도 할 겸, 앞으로 어떻게될진 모르겠지만 임신확인서는 받고싶다고 했다.
    역시, 피검사도 낮고 아기집도 작은 것 같더라니.. 좋지 않은 상황임은 맞는 듯 했다. 임신 후 증상이 줄어들기까지해서 더 긴가민가 했다. 불안감에 온갖 맘카페와 블로그를 찾아봤다. 많은 경우 계류유산이 되기도 했지만, 해외의 경우까지 찾아봤을 땐 정상적으로 임신이 유지되는 경우도 많아보였다. 그치만 이런 경험들을 본들, 내 결과가 어찌될지 모른다는 모호함이 나를 너무나 불안하게 만들었다. 밤새 잠을 편히 자지 못했고, 새벽에 깨어서도 한참이나 다시 잠들기가 어려웠다.


    다음날 수요일 아침, 회사 팀장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단축근무를 신청했다. 만일의 상황에 유산을 하게된다면 예기치 않게 휴가를 써야할 것 같다고도 같이 말씀드렸다. 전날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눈가 떨림이 계속 있었고, 입맛이 없는데 속이 미식거렸다.
    중국어 수업도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스트롱베이비니까 잘 이겨낼거라고 응원해주셨다.
    오늘 23일 목요일, 컨디션이 어제보단 조금 나은 듯 하고 입맛도 어느정도 돌아온 것 같은데, 공복 입덧은 다시 심해진 것 같다. 눈가 떨림도 여전한 느낌인데 만약 이 떨림이 다른 부위로 옮겨간다던지 이상 징후가 보이면 병원으로 갈 계획이다. 생각해보니 전에 구안와사가 왔을 때도 눈가 떨림이 시작이었다.

    아침에 한 임테기가 이틀 전 보다 조금 더 진해진 걸 보니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꾸준히 잘 커준다면, 난황도 심장소리도 주수에 맞춰서 잘 보고 들을 수 있지 않을까? 5주 아기집, 6주 난황, 7주 심장소리라던데, 아직 6주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이 좋은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런 희망을 붙잡아야 맘카페와 GPT를 붙잡지 않을 수 있다.
    뽁이야, 엄마는 꼭 뽁이를 만나고싶어. 엄마도 너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 너도 엄마를 만나러 와줘.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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