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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기록 37 - 소파술 후 붓기와 체중증가, 경산 산후마사지 온새미로 추천
    난임기록 2026. 8. 7. 10:09

    7월 28일 계류유산을 진단받은 다음날부터 열흘간의 유산휴가에 들어갔다. 소파술은 이튿날인 30일 오전에 받았다.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출혈도 거의 없었다. 혹시 통증이나 출혈이 심할까봐 바리바리 준비했었는데, 다행히도 통증도 출혈도 없이 남편과 함께 대구로 내려왔다.


    통증은 없었지만 수술 후 2-3일 동안 체중이 갑자기 3키로 정도가 불었다. 임신 핑계, 유산 핑계를 대며 잘 먹긴 했지만 이렇게 살이 찔 만큼은 아닌데 싶어 의아했다. 그러보고니 팔뚝이나 허벅지 안쪽, 손가락이 부어있는 것 같기도 했다. 맘카페를 찾아보니 소파술 후 붓기로 인한 체중증가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3개월 정도 후에 자연스레 빠졌다는 사람도 있고, 그 이후로 쭉 빠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 살이 찌더라도 회복을 위해 잘 먹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나는 시험관을 하면서도 식단으로 살을 빼왔었기 때문에 다시 살이 찐다는건 너무 허무하기도하고, 또 감량을 할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 받았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출장 산후마사지를 찾아 1회 마사지를 받게 되었다. 동네에 한번씩 가던 스파 마사지를 받을까 하다가 유산 후 몸 상태가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 산후마사지를 받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온새미로 경북 경산시 백양로34길 9-6

     

     

     

    온새미로 : 네이버

    방문자리뷰 83 · 블로그리뷰 247

    m.place.naver.com

    내가 찾은 곳은 경산의 온새미로라는 전문 마사지샵이었다. 전화로 계류유산 후 붓기 때문에 마사지를 받고싶다고 말씀드렸고, 원장님이 직접 필요한 오일과 용품을 모두 가지고 집으로 방문해주셨다. 화요일 오전 9시반부터 70분간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도 너무 개운하고 좋았지만, 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없는 나로서는 이런저런 유익한 정보(어느 분만 산부인과가 잘하는지, 어디 소아과 선생님이 좋은지 등등)를 나눠주셔서 더 좋았다. 마사지 후에 몸이 가벼워진게 확연히 느껴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체중도 0.8kg정도가 빠져있었다. 산후 마사지를 왜 받나.. 그게 왜 필요한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받고나니 필요성을 알 것 같다. 특히 유산과 소파술 후에도 가슴이 땡땡하고 통증이 있었는데, 마사지 후에 불편한 느낌이 싹 없어져서 아주 신기했다. 실제로 가슴 부위를 마사지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주말에도 오전에는 영업을 하신다고해서 다음 차수를 준비할 때 종종 마사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사지를 받고 3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몸이 이전보다 가볍고 체중도 점점 수술 전으로 돌아가고있어 마음이 편하다.

    소파술 후 첫 주말엔 부모님이 집으로 오셨다. 일이 많아지니 제발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 🙏🏻 (살아있는) 큰 문어 한마리와 전복 한바구니를 사오셨다🫠 하,, 덕분에 우리집 김서방만 좋아했다. 전복은 너무 많아서 반은 찌고 반은 미역국 끓였다. 미역국에 넣을 전복내장은 따로 떼서 전복죽도 끓였다. 일이 너무 많다.


    수술 후 일주일만인 어제 목요일, 수술이 잘 되었는지 보러 진료를 다녀왔다. 수술은 잘 되었고 3개월 내에 생리가 시작하면 다시 내원해달라고 하셨다. 만약 3개월 안에 생리가 시작하지 않으면 그때도 병원에 내원해달라고 하셨다. 그때 상황을 보고 배란 사이클을 한번 돌리고 난 후 난자채취를 다시 시작하거나 아니면 바로 시작하자고 하셨다.
    소파술을 하면서 염색체 검사도 했지만, 염색체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PGT를 하자고 하고싶진 않다고 하셨다. 지금 배아가 한번에 1-2개 정도만 나오고 있고, 아직 유산이 한번 밖에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PGT 통배를 기다리다가는 2년이 그냥 지나가버릴 수도 있다며 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통배를 이식한다고 유산이 무조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데, 굳이 하고싶지 않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반복착상실패 검사와 자궁경은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반복유산검사와 겹치는 항목이 많고, 지금 상황에서는 피검사와 자궁경이 더 의미있을 것 같다고도 하셨다.
    그리고 난자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살을 빼는 것 뿐이라고도 하셨다.. 🥹 호르몬 약 없이 지내는 동안을 기회로 생각하고 건강관리 잘 하고 오라고 격려해주셨다. 살.. 넵...


    이렇게 올해도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지나가게 되었다. 올해 사주에 임신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기대했던 것도 사실인데, 이렇게 생리를 기다리고 난자채취하고 동결이식까지 생각한다면 올해 안에 임신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병원에서는 아직 내가 어리고 젊다고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임신과 출산을 하고싶은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 융단폭격이라도 해서 자연임신이라도 노려보고싶지만, 한달에 4일 쉬는 남편은 피곤하고 힘들어해서 쉽지않다. 병원을 다녀온 어제는 이런저런 생각에 조금 우울했던 것 같다.
    다음 주기엔 더 건강하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고, 마사지도 받아서 더 건강한 산모가 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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