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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기록 36 - 쓰리라인 임테기 역전과 계류유산난임기록 2026. 7. 29. 09:09
아기집을 보고 다음 초음파를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 많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평온한 일상을 보내기도 했다. 2시간 단축근무는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줬다.
입덧과 가슴통증은 은근한 수준으로 계속 있었고, 특히 아랫배와 허리가 생리통처럼 쿡쿡 쑤시거나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종종 있었다.
맘카페, 블로그, gpt 할 것 없이 온갖 후기와 기록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결론적으로는 나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보다, 어쩌면 마주할 수 있는 내 결과에 대한 마음의 준비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2-3일 간격으로 쓰리라인 임테기도 했는데, 새벽에 소변을 봤던 하루 빼고는 꾸준히 진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초음파 검사를 가던 당일엔 1번 선이 2번 선 보다 더 진하게 보여서 어쩌면 심장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었다.



초음파로 보게된 아기집은 1.65cm로 지난주보다 일주일치만큼 자라긴 했지만, 난황이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남편에게 아기집이 비어있어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아마도 수술을 하게될 것 같다고 알렸다.
2시간 대기 끝에 만난 교수님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해주셨다. 잘 진행되지 못해서 아쉽다고도 하셨다. 원칙적으로는 초음파를 한번 더 봐야하는데, 어떻게 하고싶냐고 물어봐주셨다. 어차피 진행이 잘 되지 않는거라면 최대한 빨리 수술하고 다음을 준비하고싶었다. 생각해보면 교수님은 항상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주셨었는데, 조심스럽게나마 임신 진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주셨다면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겠구나 싶기도 했다. 소파술을 하면서 염색체 검사 진행 의사도 물어봐주셔서 같이 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
소파술은 이틀뒤인 목요일 오전으로 잡혔다. 피검사와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포함해서 병원비가 50만원 정도 나왔다. 임산부 바우처로 결제가 가능해서 다행이었다.정작 진단을 받고 수술날짜가 잡히고 나니 계류유산이나 소파술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똑바로 보기가 더 무서웠다. 많이 아플까, 어떤 부침이 있었을까, 그 글을 써내려가는 사람의 답답하고 억울하고 우울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 곁눈질로만 보게되었다. 그 와중에도 생리량이 부쩍 많은 날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부랴부랴 오버나이트와 대형 생리대를 주문했다.
투여 중이었던 프로게스테론 덕분에 임신이 유지 중이었던 건지, 어젯밤 주사와 질정을 넣지 않았을 뿐인데 오늘 아침 약간의 피비침이 있었다.
내일 수술을 위해서 오늘 저녁 남편이 서울로 오는데, 예약해둔 호텔에 미리 가서 호캉스를 즐기려고 한다. 예정에 없던 여름 휴가를 받았다고 생각해보려고 한다.'난임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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