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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기록 31 - 결혼 생활에 현타가 와도 배아 이식은 해야지, 배아이식 후 멜라토닌난임기록 2026. 6. 30. 17:36
26일 금요일부터 프로게스테론 질정과 주사 투여를 시작했고, 그 이후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약간의 불면은 있지만 아직 크게 덥지도 않고 일이 많지도 않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껴지지도 않는 것 같다.
평온하게 지내기만 하면 참 좋으련만.. 주말에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현타가 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내 얼굴에 침뱉기 같고, 굳이 따져들면 너무 쪼잔해보이기도 하고해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남편에게 조차도 내가 왜 기분이 안좋은지 밝히고 싶지 않은 심정이랄까. 내가 왜 이 사람과 결혼해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결혼을 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생각했다. 만약 우리가 지금 결혼을 한 사이가 아니었다면 이번에 헤어졌을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어쩜 이렇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는지. 이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한들, 같이 육아를 하는건 언감생심일 것 같았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싶은가 라고 생각하면 아직 그 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지금의 내가 이 관계와 생활에 잠시 지쳐있는 것 같다.
아.. 시험관이 아니라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중이었다면 이번달은 쉬었을텐데, 야속하게도 시험관 시술은 남편과 나 둘만의 약속이 아니다. 그리고 기분이 나쁘다고 잡혀있는 시술을 그냥 취소하기엔 기회비용이 그리 저렴하진 않다. 오늘 30일 화요일, 울적한 기분을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오후2시 시술 예정이었는데, 15분 정도 일찍 수술실에 도착했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보였는데 실제로 거의 대기 없이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술실 모니터에 포배기 상태에 아직 부화를 시작하지 않은 배아가 나타났다. 교수님은 지금은 사진보다 더 크고 예쁜 모양으로 부화가 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요즘 프로게스테론 투여로 약간의 불면이 있는데 영양제로 사먹을 수 있는 멜라토닌을 먹어도 되는지 여쭤보았다. 원래는 이식 이후에 먹던 영양제도 다 중단해야한다고 하는데, 먹고싶다면 최소 용량으로 하나씩만 먹으라고 하셨다.
배아이식은 금방 끝났다. 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 돌아오는 길에 세차장도 들렀다가 왔다.사실 어젯밤 꿈에 아기가 있는 꿈을 꿨다. 눈을 떠보니 내 아기가 있었다. 떼쓰고 울지도 않고 얌전한 아기였는데, 꿈에서 내가 아, 성공했구나, 드디어 병원을 안가도 되는구나 라고 안심했다.
이번 주말엔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공부도 해야하고 2시간동안 시험도 쳐야한다. 시험도 시험관 아기도 모두 성공하면 좋겠다.'난임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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