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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기록 29 - 페마라 부작용, 체험판 갱년기난임기록 2026. 6. 22. 10:40
페마라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 체온이 조금 오른 것이 느껴졌다. 처음 이틀 정도는 기분탓인가 싶었지만 3일째 부터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재보니 36.8-37.3 사이를 오가며 미열은 아니지만 높은 체온이었다.
높은 체온이 주는 불편함은 수면에도 영향이 있었다. 잠에 드는 것도 쉽지않았고 잠에 들어서도 깊게 잠들지 못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니 낮시간에도 내내 피곤했고 두통이 올 때도 있었다. 몸이 피곤하고 불안증세처럼 두근거리는 기분도 있었는데, 작은 일에도 짜증이 크게 일기도 했다. 갱년기의 엄마가 겪었던 일들 같았다. 잠에 잘 들지 못하고 새벽에 자꾸 깬다거나 답답한 공간에 잘 있지 못해서 항상 선선한 곳에서 얕은 잠을 자던 엄마가 생각났다.
친구와 나눈 대화, 숨이 뜨겁고 짜증만 나는 중인 페마라 복용 4일차 페마라를 5일동안 먹고 휴약 1일째 부터 이전까지의 부작용 증상과 더불어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스가 찬 듯 빵빵해지는 증상이 추가되었다. 난자 채취를 위한 과배란 때 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불편한 느낌은 있었다. 휴약 2일째 부터는 몸이 뜨겁게 느껴지는 증상이 조금 가라앉았고 아랫배는 여전히 묵직했다.

배란이 될 때가 임박했나 싶어 배란테스트기도 해봤는데, 약한 두 줄이 나왔다. GPT에서는 다낭성이 있는 경우 만성적으로 LH호르몬이 높기 때문에 배란과 관계없이 배란테스트기에서 2줄이 확인될 수 도 있다고 했다. 또 만약 배테기에서 아주 진한 양성이 확인된다면 배란이 임박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병원에 알리고 주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휴약 3일차였던 6월 20일 토요일 오전 외래 진료를 보았다. 이 날은 시작부터 엉켰다. 늦게 일어났고, 지하철을 반대로 탔고, 병원엔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도 길었다.😢 예정대로 도착했다면 이렇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됐을텐데, 시작부터 꼬인 일정으로 3시간 정도 대기해야했다.
여하튼, 초음파로 본 난소는 왼쪽 난소에 하나의 우성 난포가 자라고 있었고 크기는 1.0cm 정도 되었다. 나머지 난포들은 0.6cm 이하의 크기였다. 페마라를 처방하면서도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고 주치의 교수님이 말씀하셨었는데, 걱정한 것에 비하면 난포는 느리지만 꾸준히 자라고 있었다. GPT에서 페마라를 복용하고 여러개의 우성 난포가 자라는 경우, 배란 이후의 황체 호르몬이 불필요하게 많이 분비되고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기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 난포 하나가 잘 자라는 것은 좋은 시작이라고 보였다. 자궁 내막은 0.6cm 정도였고 삼층패턴도 잘 보였다.
아직 난포는 더 자라야해서 퓨레곤 150을 격일로 2번 맞고 수요일 오전 외래로 한번 더 보자고 하셨다. 이전에 퓨레곤으로 과배란했을 때도 자궁내막이 괜찮았다고 하셨다. 수요일 외래에서 초음파상으로 난포도 잘 크고 내막도 괜찮다면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이후에 이식 일정을 잡자고 하셨다.이 날은 병원 진료 후 남편에게 가야하는 날이었다. 서울은 비가 꽤 왔고 아침부터 꼬인 일정에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날이었다.
집에 도착한 후 계속 빵이나 밥이나 무언가를 먹었던 것 같은데 먹어도 먹어도 허기짐이 계속 느껴져서 포만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남편은 주중에 얼마나 식단을 참았길래 이렇게 폭주하느냐며 걱정어린 말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체중이 오히려 줄어있어서 조금 놀랍기도 했다. 이전 주기에도 이런 날이 한번 있었는데, 이것도 모두 호르몬 때문일까 싶기도 하다. 🤔다음 진료인 수요일에 다행히 주치의 교수님의 조기진료가 있어서 연차 소진 없이 진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진료에서 난포도 내막도 잘 자라있어주면 좋겠다. 이번주도 많이 걷고 잘 먹고 잘 쉬면서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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