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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기록 24 - 배아 이식 준비 중난임기록 2026. 5. 20. 12:54
5월 연휴가 평화롭게 지나고 5월 6일, 약간의 피비침 같은 생리가 시작되었다. 5월 8일 오후에 병원을 방문했고, 자궁 내막은 0.4cm 정도였다. 양쪽 난소의 물혹도 지난번보다는 많이 작아지긴 했지만 아직 남아있었다.
교수님과의 진료에서, 지난 진료 때 둘째를 계획 중이라면 배아를 더 만들고, 그렇지 않다면 바로 이식을 해보자고 하셨는데, 지금 주말 부부라서 임신 후에는 지역을 옮길 것 같고 둘째는 그 지역에서 준비해야할 것 같아서 이번엔 이식을 해보고싶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께서도 내 의견에 동의하셨고 아직은 내가 젊은 편이라(만 33세) 출산 후에 시험관을 다시 시작한다해도 늦지 않을거라 내 계획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 특히 최근 2번의 주기에서는 난포가 어떻게 하면 크는지, 그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나중에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하루 3번 프로기노바와 저녁 1번 베이비아스피린 복용을 처방받고 9일째인 5월 16일 진료를 예약했다.두번째 내원 전에, 이번 주기엔 내막이 잘 자라지 않거나 나의 소홀한 관리로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다. 네이버의 맘카페나 시험관 카페에서 이식 전에 사람들이 준비하는 건 어떤게 있는지 찾아보고, 유투브의 유명한 난임 전문의 채널에 정보들도 정주행했고, GPT에도 몇번이나 내 건강상태나 피검사 결과들을 넣으면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확인했다.
사실 정답은 이미 내가 알고있는 것과 같았다. 건강한 음식을 골고루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하고 자는 것.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이 담겨오는 환경 호르몬이 있는 배달 음식을 멀리할 것. 특히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어야하고 탄수화물이 너무 적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컨디션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써야했다. 매 끼니에 복합탄수화물과 충분한 단백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식단을 신경썼고, 뚜벅이로 출근하거나 약간의 땀이 나는 수준의 운동으로 골프 연습을 했다.(단 한 번이었을 지라도)특히 GPT에서 허리와 골반을 포함해서 하체의 스트레칭이 혈류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결과가 있어서 저녁 샤워 후 몸이 따뜻해진 상태에서 폼롤러로 구석구석 스트레칭도 해줬다.프로기노바 복용 9일차인 16일 토요일 아침, 자궁내막은 0.8cm 정도로 잘 자라고 있었다. 교수님은 이식은 26일에 하면 될 것 같다며 주중에 한번 더 내원해달라고 하셨다. 그치만 이제.. 연차도 병가도 몇개 남지 않았고 ˃̣̣̣̣̣̣︿˂̣̣̣̣̣̣, 무엇보다 최근 몇주간 연차며 병가며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 쓰고 있다보니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조기진료도 가능할지 여쭈었는데, 내원해야하는 날짜에 교수님의 조기진료가 없는 날이지만 대진해주는 교수님께 26일에 이식을 예약하는 걸로 요청해두겠다고 20일 오전 조기진료로 내원해도 좋다고 해주셨다. 항상 배려해주시는 하진경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이 날은 엉덩이 주사 에스트라디올이 처방되었다. 시험관을 시작한 이래로 엉덩이 주사는 처음이다. 무슨 약인지 검색해보니 자궁내막을 배아가 착상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이식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 맞는 주사로, 배아가 붙을 “침대”를 까는 역할에 가깝다고 한다. 주사를 맞고 근육이 뭉친 느낌이 든다거나 통증이 있지는 않았다. 프로기노바와 베이비아스피린은 계속 유지했다.20일 수요일 조기진료로 내원했다. 내막 두께는 0.9cm 정도로 지난번 보다 또 조금 더 자라있었다. 내막이 잘 크고 있어서 예정대로 26일에 이식을 하자고 하셨다. 5일 배아를 이식할거기 때문에 21일부터 5일간 질정과 배주사를 맞고 26일 오후에 이식하면 되겠다고 하셨다. 피검사를 위해 채혈이 있었고, 하루 3번의 질정과 하루 1번의 배주사가 처방되었다.


원내약국과 원외약국을 돌고나니 약이 한바가지였다. 원내약국에서는 주사제 플로루텍스를 받고, 원외약국에서는 질정제 유트로게스탄을 받았다. 임신확인이 되는 날까지 계속 유지해야한다고 하셨다. 복용하고 있던 약도 계속 유지해야했다. 주사제가 20개라는걸 보니 20일치 약을 받은 것 같았다. 질정은 하루 3번 8시간 간격으로 넣으라고 하셨다. 약국에 가기 전 병원 교육실에서 깨끗히 씻은 손으로 손가락 2마디 정도로 깊게 넣어야하고, 필요하면 장갑을 착용해도 된다고 안내해줬었는데, 약국에서는 질정을 넣을 때 사용하는 스틱을 추가로 챙겨주셨다. 스틱은 물로 깨끗하게 세척해서 쓰면 되고 비누는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해주셨다.

이미 먹는 약과 영양제, 오늘 처방받은 약까지 너무 많아져서 아이폰 건강앱에 복용 일정을 등록했다. 아이폰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꽤 유용하게 쓰고 있다.
이제 이식까지 D-7이다. 임신이 된다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임신이 되는 것도 어딘지 무섭기도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서글플 것 같다. 남은 일주일 동안 컨디션 관리 잘 하고 이번 기회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하며,,ㅎ,, 오늘 점심은 또 샐러드와 닭가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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