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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 기록 20 - 난자채취 16개 그리고 퓨레곤 부작용, 난자채취 전후 식단
    난임기록 2026. 1. 2. 21:59

    오늘 드디어 난자채취에 성공했다. 왼쪽 오른쪽 난소 모두에서 채취해서 총 16개가 나왔다. 🥳🥹 야호...!!! 저번엔 달랑 4개가 채취됐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사실 이번 주기엔 어쩐지 부작용에 시달렸다. 잠을 푹 자도 이유를 모를 피로감이 내내 있었고, 조금만 눈을 깜빡여도 잠에 들었다. 가슴이 붓고 스치기만해도 아팠다. 소화가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었고, 시술 2일 전부터는 배에 찬 가스 때문에 갈비뼈 부근이 찌릿거릴 정도였다. 변비처럼 화장실을 가도 개운하지 않았고 화장실도 자주갔다. 오늘 아침까지도 배가 부풀어서 무거운 느낌이었다. 연말이라 휴가로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 출근을 했다면 정말 힘들 뻔 했다.


    지난 진료에서 교수님께 물어봤을 때, 나팔관 유무와 관계없이 난소를 질 가까이로 당겨서 바늘로 채취한다고 하셨다. 다만, 장 위치로 가까이 갈 수 없는 경우엔 채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아마도.. 장에 변이 남아있는 경우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래서 시술 전날부터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먹어서 최대한 배출이 되게끔 식사했다. 아침마다 유산균과 요거트를 때려넣으며 있는 놈들은 일단 다 나오라고 괜히 아랫배를 째려보기도 했다.


    어제 저녁 남편 퇴근 후에 SRT를 타고 같이 서울로 향했다. 호텔은 다음날 이동이 편하도록 언주역 근처 삼정호텔에 예약했다. 자정 쯤 조금 넘어서 언주역에 도착했는데, 나는 다음날 수면마취를 위해 금식 중이었고 남편은 그 와중에 라면에 삼각김밥을 먹고 자겠다며 ^^ 편의점에서 야무지게 준비해서 호텔에 입성했다.

    삼정호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50

    map.kakao.com

    가격대비 컨디션이 좋은 호텔이었다. 특히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가격만보고 예약을 하다보니 트윈룸을 썼는데 각 침대수면으로 아주 잘 잤다 🙂ㅋㅋ 밤에 늦게 도착해서 뷰가 안보였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남산타워와 북한산 뷰 호텔이었다. 왠지 좋은 기운을 듬뿍 받은 기분.

    오늘 오전에 병원 주차장에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사실혼관계확인서를 발급받고 병원에 제출하려고 했는데, 2026년 첫 근무일이라 그런지 서버 연결이 안된다는 에러가 떠있었다. 장애 시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병원에 일단 먼저 가서 접수하고 나중에 제출해도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당일 내에 제출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남편에게 이따 다시 가보라고 뒷일을 맡기고 나는 시술실에 입성했다.

    두번째 채취인데, 어쩐지 처음보다 더 긴장되는 기분이었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채취하던 날보다 대기시간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엔 대기하는 공간에서 수액맞으며 눈을 꿈뻑꿈뻑 천장만 보는 시간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이 기억이 채취 때 기억인지 이식 때 기억인지 가물가물하기도 하다.
    수액 바늘을 꽂고 시술실의 의자에 앉아 자세를 취하고 교수님과 짧은 대화를 했다. 채취 후 3-5일 정도는 불편할 수 있고, 많이 힘들다면 병원을 방문하고 그렇지 않다면 예약된 날에 방문하면 된다고 하셨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을거라고 푹 주무세요~ 라고 해주셨다. 마취 선생님이 산소마스크를 씌워주시고 마취약을 넣을 때 팔이 조금 아플거라고 하셨는데, 아프진 않고 그냥 스륵 잠에 들었다.
    잠에서 깨어났는데 배가 너무 아팠다 😭 심한 생리통이 온 것 마냥 아랫배가 아프고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간호사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난다.
    무엇보다 궁금한건, 난 분명 산부인과 의자에 누워있었는데, 눈을 떴을 땐 내가 침대에 있다는거다. 어떻게 옮기셨지 나를...? 내가 가벼운 몸도 아닌데..?
    거즈를 뺐고, 내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해서 괜찮아질 때 까지 조금 더 쉬었다. 배가 너무 아픈데 나중에 찜질해도 되냐고하니 괜찮다고 하셨다. 수액을 다 맞고 조금 쉬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11시 반 정도였던 것 같다. 총 2시간 정도 소요됐다. 남편 시술비를 결제해야한다고해서 원무과에 갔는데, 남편 시술비도 지원금으로 차감됐고 내 시술 처치료가 추가로 결제됐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야하는 일정이었고 원래는 지하철을 타려고 했었는데, 내 컨디션이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서울추어탕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04가길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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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근처에서 추어탕을 한그릇 먹고 근처 올리브영에서 배에 붙이는 온열팩을 하나 사서 서울역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도레도레에서 케이크에 말차라떼 먹고 아울렛 쇼핑 한바퀴 했더니 컨디션 회복 완료해서 대구까지 무사귀환했다. 🤗
    1월 13일 오후 진료에서 수정된 배아 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다들 힘내서 건강한 배아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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