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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기록 28 - 3차이식 준비, 변형 자연주기 시작
    난임기록 2026. 6. 15. 10:32

    6월 8일 월요일, 비임신 확인 이후 복용하던 약을 모두 중단했는데 3일 내내 불면에 시달렸다. 잠드는 시간과 관계없이 새벽 1-2시 쯤 눈이 떠져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날이 반복되었다. 멜라토닌이 불면에 효과적이라고해서 복용해보았지만 잠드는 그 순간만 도움이 되었고, 중간에 깨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잠을 충분히 잘 자지 못하니 낮 시간엔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목요일 밤에는 수면이 돌아와서 금요일 아침엔 조금 개운한 느낌으로 잠에서 깼는데, 아침에 생리를 시작했다. (시험관 시술 중인 다른 친구도 이 날 생리를 시작했다며 소식을 알렸다. 시험관을 함께 한다는걸 알게되면 별걸 다 공유하게된다. 이리도 돈독해지는 시험관 동지사이다. ) 생리 2-3일차에 병원을 방문하려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야하는데, 일요일은 진료가 없고 둘째주 토요일은 교수님 진료가 없는 날이라 당일 접수로 병원을 방문했다. 금요일 오후는 대체로 병원이 조용해서 붐비지 않을거라고 기대했는데, 역시 환자는 많지 않았다.

    이번 주기엔 변형 자연주기로 이식을 준비해보자고 하시며 페마라를 처방할테니 5일 복용 후 다음주 토요일 오전에 진료 받으러 오라고 하셨다. 이전에 과배란유도를 할 때, 퓨레곤 외에는 배란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페마라에도 반응이 없을 수 있다고 하셨다. 다음 진료에서 난포의 상태를 보고 주사를 추가로 처방할 수 있다고도 말씀하셨다.


    이번엔 변형 자연주기로 변경해서 이식을 시도하는 이유가 이 방법이 더 나은 방법이라서 시도하는건지, 아니면 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는 방법인지 알 수 없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건지 여쭤보았다. 이번 방법은 최대한 실제 임신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보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아직 나이가 젊고 최대한 좋은 배아를 얻어서 최대한 많은 시도를 해보는 방법으로 진행해보려고 한다며, 이번에도 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는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또, 이전에 착상되지 않은 이유가 자궁기형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미 일어난 현재의 상황을 치료하거나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도 말씀해주셨다.
    처방해주신 약은 생리 2일차인 토요일부터 하루 2알씩 복용하는 것으로 하고 5일치를 모두 복용 한 후 다음주 토요일 오전 진료를 예약하고 왔다. 다음 진료까지 많이 걷고 잘 먹고 잘 자서 약이 잘 듣고 난포가 잘 성장하게 노력해야지. 🔥💪🏻


    집에서 GPT로 변형 자연주기에 대해서 검색해본 결과로는,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FET를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 배란유도 기반 FET가 인공주기(HRT/programmed FET) 보다
    출산율은 더 높고, 유산율은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프로토콜의 변경이 반드시 임신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번 접근이 합리적인 대안일 수 있고 일부 근거에서는 유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변형 자연주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배란 이후 황체가 생긴다는 점이다. 인공주기에서는 보통 배란이 없어서 황체가 없는데, 황체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뿐 아니라 relaxin, VEGF 같은 혈관작용 물질도 만들어서 초기 임신 환경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인공주기보다 자궁 내막이나 호르몬 환경을 좀 더 생리적인 임신과 비슷하게 맞춰보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토요일엔 친한 대학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다. 아기들도 많았고 임산부도 많이 있었다. 최근 주위에서 임신과 출산을 알리는 지인들도 부쩍 많아진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시험관을 시작한 이후로 감상에 젖은 날이 거의 없는데, 저번 이식은 부작용과 임테기 불량 이슈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그 모습들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 아이와 함께하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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