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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기록 30 - 유티프로와 예나트론과 함께하는 프로게스테론 레츠고
    난임기록 2026. 6. 27. 15:54

    6월 20일 토요일 병원 진료 후에는 특별한 증상 없지만 미친듯한 피로감을 느끼며 몇일이 지났다. 약 때문이라기 보다는 몇일 사이 저녁에 약속이 몇차례 있어서 피로감이 쌓였던 것 같다. 22일 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늘 조신하게 보내지 않으면 몸살이 날 것 같다는 분명한 신호가 느껴졌다. (이때 사렸어야했다) 아침에 호기롭게 지하철타고 출근하고, 점심을 먹고는 시간이 여유로워 30분 정도 골프연습도 했다. 얌전히 자차 출근하고 점심먹고 쉬었어야했는데 ㅠ 오후부터 목이 따갑기 시작했다. 밤에도 내내 목이 따가워서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수요일 아침이되니 몸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수요일 조기진료로 외래를 방문했고, 내막 두께는 0.8cm, 왼쪽 난소의 우성 난포는 18.-1.9cm, 나머지 난포는 0.8cm 정도였다. 주치의 선생님은 이번에 반응이 너무 좋고, 딱 하나의 난포만 잘 자라주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셨다. 당일에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다음날 배란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내원해달라고 하셨다. 단, 다음날은 최대한 늦게 오후 4시 쯤 내원해서 초음파를 보자고 하셨다. 보통 hCG 주사 후 36시간을 전후로 배란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늦게 오라고 하신 것 같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약을 먹어도 되는지, 이식 이후에 골프를 쳐도 되는지 여쭤보았는데, 감기약은 이식일에서 멀면 멀수록 좋지만 이식일 직전까지는 문제없다고 하셨고 이식할 때 열이 나면 안된다고 하셨다. 골프는 된다 안된다 말하기 어렵지만, 요즘 날씨가 덥기 때문에 힘들 것 같아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면 가지말라고 하셨다.
    원내 약국에서 받은 IVF-C 5000 2개를 주사실에서 엉덩이 주사로 맞았다. 지금껏 맞은 주사 중에 제일 아팠다 😢

    감기가 확실했었는지, 수요일 밤엔 몸살과 38.5도 정도의 열이 났다. 최근 몇일 골프연습에서 하체 자세를 신경썼었는데, 그 때문인지 허벅지와 햄스트링에 근육통 때문에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퇴근 후에 식사는 배달로 시켜먹고 타이레놀을 먹고 일찍 잠들었다.
    다행히 다음날 컨디션은 많이 돌아왔고 열도 거의 다 내렸다. 늦은 외래를 위해서 오후 반차로 병원을 다녀왔는데, 목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초음파 대기없이 볼 수 있었다.
    아직 배란은 되지 않았지만, 주치의 교수님은 오늘 밤에 배란이 될거라며 이식은 예정대로 30일 화요일에 하자고 하셨다. 26일 금요일부터 프로게스테론 질정과 주사를 시작하면 된다고 하셨다. 근무 중에 질정을 넣는게 쉽지 않으니 아침저녁으로만 질정을 넣을 수 있도록 처방해주셨다. 이식 전 피검사가 필요해 채혈 후 귀가했다.


    이번에 처방된 약은 유티프로 주사와 예나트론 질정이다. 유티프로는 하루 한 번 일정한 시간에, 예나트론은 하루 2번 2개씩 처방받았다. (병원 안내문엔 1정이라고 되어있는데 처방엔 2정으로 되어있어서 병원에 확인하러 또 간건 안비밀. )

    유티프로는 올해 6월부터 시장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약인 것 같았다. 프롤루텍스와 같은 성분의 국내 제약사에서 출시한 약으로 보인다. 어제 금요일 밤 처음 주사를 해봤는데, 주사액이 병에서 주사기로 잘 나오질 않았다. 이번에 주사기 자체가 바늘부분이 스크류 형태인걸로 변경되었는데 그래서인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빼내려고 이리저리 하다가 주사액이 튀어서 손에 묻었는데 굉장히 끈적거렸다. 배에 주사했을 때는 프롤루텍스 보다는 잘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덜 뭉치는 느낌이었다. 이전에는 자기 전에 주사를 맞아도 배가 따끔거리고 아파서 불편할 때가 있었는데, 유티프로는 그에 비하면 굉장히 편안했다.

    예나트론 이전에 넣었던 질정은 유트로게스탄이었는데, 유트로게스탄은 껍질 안에 약이 있어서 질정을 넣고나면 껍질과 약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고 팬티라이너를 다 적실만큼 분비물이 나왔다. 특히 약 자체가 끈적이다보니 씻어도 끈적함이 남아있어 불편했다. 예나트론은 껍질이 따로 없어서 그런지 유트로게스탄 보다는 흐르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고, 2정씩 넣는데도 분비물도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아 비교적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 이식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으로 이전에 비하면 부작용이 적게 느껴지고 몸이 편안하다고 생각된다.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이전 주기에서 불면에 시달렸던걸 기억해보면 이번엔 잠도 잘 자고 있고 약도 많지 않아서 덜 부담스럽다. 지금 배아는 2개가 남아있는데, 만약 이번 이식도 실패하게 된다면 다음 시도도 변형 자연주기로 하고싶다고 말씀드려야겠다. 물론 이번에 성공한다면 너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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