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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8 - 골반 MRI 촬영 그리고 생리 한 번 더!난임기록 2025. 6. 27. 11:22

해를 넘겨 2025년 1월 20일, MRI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예약 시간은 12시였고, 안내 받기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었다.
오전 반차를 쓴 상황이라 MRI 촬영 후 출근을 해야했는데, 옷 갈아입는 시간도 아까울 것 같아 아무런 금속이 없는 면으로 된 브라와 고무줄 바지까지 챙겨입고 갔었다. 팔에서 혈관을 못찾아 손등에 주사를 꽂고 조영제를 넣었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있었다. 탈의없이 입은 옷 그대로 외투만 벗고 촬영을 기다렸고, 촬영은 예약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서 1시에 마친 것 같다. 비용은 약 2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약 2주 뒤 2월 6일, MRI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에 방문했다. MRI 상으로는 다행히 이상 소견이 없었는데 시험관 시작 전에 초음파를 한번 더 보자고해서 또 초음파를 찍자고 한다고 단단히 짜증이 난 기록이 있다. 초음파 검사 대기가 40명이나 있어서 대단히 화가 났다. 오전 진료보고 회사에 가야하는데 오전 8시 50분 경 초음파 대기 40명. 다행히 10시에 진료까지 마쳐서 쉽게 진정이 된 모양이다. 난임 치료 시작 전 생리를 하기 위해서 배란유도제를 경구투여약으로 처방받았던 것 같다.
이 날이 병원을 C병원을 세번째 방문한 날이었는데, 왜 이렇게 몽클레어 외투가 많은거냐며 친구에게 카톡을 보낸 것 같다. '아니 근데 여기 병원은 몽클 안입으면 못오는거야?' '가방은 왜 또 다 디올이야?' 라며, 난 앞으로 가방이라도 들고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 같다 ㅋㅋ
(그러나 난임시술 시작 후 한바가지씩 받아야하는 주사제 때문에 야무지게 백팩을 챙김)생리 후 2월 28일, 협진교수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그 때 회사 상황은 매우 갑작스럽게 3월 4-6일 중국 출장을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대타로 보낼 수 있는 인력도 없고, 출장도 아마 1주일 전 쯤 정해졌거나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시험관해야되니까 다른사람 보내주세요 하기도 웃기긴해.
2월 28일에 배란촉진주사를 처방받으면 그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 쯤(3월 4일 혹은 5일)에 병원을 한번 더 오라고 했었는데, 출장 일정 때문에 진료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배란 주사를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도 하고 만약의 경우 복수가 찬다거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번 주기는 포기하고 다음 주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결국 바로 난임 시술을 시작하지는 못하고, 생리를 한번 더 한 다음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음 생리 주기가 예상하기로는 3월 21일 경인데, 만약 1주일이 지나도 생리가 시작하지 않는다면 생리유도제를 써서 생리를 해도 된다고 했고 유도제 처방은 가까운 곳에서 받아도 무방하다고 안내받았다.
중국 출장도 무사히 다녀오고 시간을 보내다가 생리 예정일이 되어도 내 자궁은 꿈쩍이 없었고, 집 근처 병원에 '시험관 시술 준비 중인데 생리가 필요해서요. 생리유도제 처방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주사를 맞았다. 주사비가 비급여라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
생리 후 4월 11일,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난임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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