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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기록 40 - 페마라와 퓨레곤으로 배란유도 시작
    난임기록 2026. 8. 20. 09:37

    소파술 후 10일째 였던 8월 9일 일요일에 생리가 시작됐다. 소파술로 계속 비치던 피와는 구분이 되기는 했지만 아리송..? 하기도 했다. 다음날 10일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 진짜 생리가 맞다는걸 확인하고 조기진료로 병원을 방문했다.
    자궁 내벽은 깨끗했고, 난소는 다낭성 때문인지 아주 작은 난포가 여러개 보였다. 교수님은 난자채취를 하거나 어떤 시술을 하진 않겠지만, 배란유도제를 써서 배란을 시켜보자고 하셨다. 다음 생리를 무작정 기다리기엔 생리를 언제할지 모르니 배란유도제를 써서 배란이 되는지 보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약 배란 반응이 좋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채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전 변형자연주기에서 페마라에 약한 반응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페마라로 한번 보자고 하셨다.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아침에 페마라를 2정씩 복용했다. 전에는 페마라를 먹는 동안 몸이 뜨거운 느낌이 들고 잠에 잘 들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엔 복용기 동안에 전혀 부작용을 느끼지 못했다. 복용을 마치고 휴약기 중에는 왼쪽 가슴과 겨드랑이가 땡기고 아픈 느낌이 있고, 오른쪽 아랫배도 콕콕 아프기도 했다.

    휴약기 5일차인 오늘 19일 수요일 오전에 다시 진료를 보러 갔다. 최대한 연차와 병가를 아끼려고 아침 6시 50분에 병원에 도착해서 초음파 대기를 했는데, 다행히 대기 6번이었다. 초음파에서는 양쪽 난포가 처음보다 조금 커지긴 했지만 오른쪽 난소에서 0.7cm의 난포가 가장 큰 난포였다. 이전엔 페마라 만으로도 1cm 가까이 자랐던걸 생각하면 난포가 거의 자라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자궁내벽도 0.2cm 정도 였다.
    진료실에서 교수님은 난포가 거의 자라지 않아서 과배란 주사로 다시 반응을 보자고 하셨다. 지금까지 퓨레곤으로만 난소 반응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퓨레곤을 다시 써보자고 하셨다. 퓨레곤 150유닛을 5일간 맞고 다음주 월요일 오전 조기진료로 진행상황을 보기로 했다.


    혹시나 늦어져서 당일 오전 반차를 쓰게 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도 초음파도 진료도 모든게 수월하게 흘러가서 9시 전에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 요즘 매일 아침 7시 반쯤 아침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허기가져서 바나프레소에서 커피와 빵을 사먹었다.


    이번에도 페마라로 잘 반응이 나와서 오른쪽 난소에서 난포가 자라고 있다면, 자연 임신을 기대해도 좋을지 여쭤보고 싶었는데, 이것도 혼자만의 기대와 욕심이었나 싶다. 시험관을 하면서 혼자 기대하고 생각했던게, 현실에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던 시나리오였다는걸 알게되는 순간을 매번 경험하는 것 같다. 어제 우연히 사람인에서 마음에 드는 회사와 채용공고를 찾았는데,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마친 후에 지금 회사의 상황을 보고 이직을 하고싶다고 생각했지만 이것도 사실상 의미 없는 계획과 시나리오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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