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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5 - 주기 중단하면 지원금은 어떻게 되나요?난임기록 2025. 11. 18. 10:38
오늘은 아침에 출근해서 보건소에 전화를 했다. 난포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서 주기 중단 처리될 것 같은데, 그럼 지금까지 처방받아온 주사는 지원금으로 처리될 수 없는지 물었다. 보건소 선생님의 답변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기가 중단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셨다 🥲지원금은 보통 병원에서 시술이 끝나고 지자체의 보건소로 청구하는 시스템인데, 그 동안 발생한 비용은 미수로 처리했다가 시술 종료 후에 병원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결제처리를 한다고 했다. 만약 시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는 그 비용을 보건소에 청구할 수 없어서 고객에게 청구할 거라고 하셨다. 보건소 선생님은 몇번 이런 케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모두 동일하게 처리됐다고 하셨다. 만약, 시술은 했는데 미성숙 난자나 공난포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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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4 - 고날에프펜으로 주사 변경난임기록 2025. 11. 18. 10:15
11월 17일 어제 아침일찍 조기진료로 담당 교수님을 뵙고 왔다. 전날 비가 오더니 날이 갑자기 추워진 아침이었다. 차에 타도 추운걸보니 이제 진짜 겨울이다 싶었다. 월요일 아침부터 쉽지않은 일정이었지만 하필 새 프로젝트의 시작일이라 고객사가 방문하는 날이기도해서 연차 사용이 어려웠다. 물론 난포 성장에 어려움이 있어보이고 앞으로도 병원을 더 자주 가야할 것 같아 연차를 아끼고싶은 마음도 크다. 초음파로 본 난포는 아주 미미하게 성장하긴 했지만 난자가 충분히 성숙한 상태까지 크지는 않았다. 0.89cm 정도였는데, 이 전에 난자 채취할 때 기억으로는 1.5cm 이상은 되었던걸로 기억한다.초음파 확인 후 진료실에서 만난 교수님은 역시나 안타까운 표정으로 맞이하셨다. 내 컨디션이 괜찮다면 약을 바꿔서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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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3 - 살을 빼세요난임기록 2025. 11. 14. 15:58
11월 14일 오늘 오후 병가를 내고 병원에 다녀왔다. 지금은 집으로 내려가는 기차의 출발을 기다리는 중이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어제가 수능일이라는게 무색할만큼 포근하다. 원래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 즈음엔 엄청 추웠던 것 같은데, 나 병원다니기 쉬우라고 그런건지 걸어다니기 참 좋은 날씨다. 오늘 처음으로 회사에서 병원을 가면서 지하철을 이용해봤다.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았고(40분 정도?) 다음번에도 이용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진료를 보는 날엔 가능할지도. 금요일 오후도 병원이 조용한 날이었을까. 초음파실도, 진료대기실도 한산하니 대기가 많지 않아 1시간만에 초음파, 진료, 주사까지 마칠 수 있었다. 병원 진료 후엔 수서역에서 기차를 타야해서 오전 내내 앱 새로고침으로 4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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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2 - 난소야 왜 반응이 없니난임기록 2025. 11. 10. 10:54
오늘은 조기 진료로 7시반 진료 후 출근했다. 아침 7시반에 딱맞춰서 초음파실에 도착했는데 이미 8분 정도 대기가 있었다. 다들 어디서부터 오셔서 벌써 여기 계시는건지.. 잠은 주무시고 오셨는지..나는 조기진료 예약이 있어서 그런지 순서가 좀 더 앞당겨져서 금방 초음파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나흘만에 본 난소는 큰 변화가 없어보였다. 오늘은 왼쪽 난소도 질초음파로 볼 수 있었는데 다낭성만 심해보일 뿐 난포가 커진 것 처럼 보이진 않았다. 진료실에서 만난 교수님도 난소가 반응이 크지않아 주사를 좀 더 맞아봐야할 것 같다고 하셨다. 이번 주기엔 지금 맞고있는 주사를 쭉 맞아서 배란유도를 하고 다음 주기엔 또 다른 주사로 배란을 유도해보자고 하셨다. 사람마다 주사에 대한 반응이 다른건지, 아니면 지금 내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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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1 - 오랜만의 초음파 검사와 퍼고베리스주 시작난임기록 2025. 11. 7. 15:36
이 날 진료 예약은 오후 3시였지만 예약시간과 관계없이 점심시간에 출발해 1시 경 도착했다. 목요일 오후엔 인기 교수님들 진료가 거의 없는지 진료도 초음파도 대기가 거의 없었다. 이 병원에 이런 시간이 있었다니. 항상 긴 대기시간과 북적이는 대기실만 각오하다 이런 상황을 보니 앞으론 목요일 오후시간을 노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보는 초음파다. 그 동안 나름 식이조절도 하고 환경호르몬을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고 있었으니 어쩌면 난소가 안정을 찾았을지도 모른다는, 나 혼자만의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오른쪽 난소를 찍어보니 내가 지금껏 본 것 중 다낭성이 제일 심해보였다. 아.. 🥲 이전에 배란유도제를 잔뜩 맞고 난자채취 직전의 초음파에사도 이렇게까지 난포가 많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혼자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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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10 - 시험관 2차 시작을 위한 생리유도 그리고 담당교수 변경난임기록 2025. 11. 7. 11:20
11월 6일 어제, 시험관 2차 시작을 위해 약 4개월만에 병원을 찾았다. 7월 7일에 비임신 확인 후 첫 방문이니 꼬박 4개월 만이다. 비임신 확인 후 7월 중순 쯤 생리를 시작했던 것 같다. 8월은 생리가 나오지 않았고 9월 19일에 생리가 나왔다. 올해 안에 난자채취라도 한번 더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10월 중에 생리가 안나오면 생리유도를 하고 병원을 다시 찾기로 했다. 아니나다를까 10월 25일이 되어도 생리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10월 27일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프로테스게론 주사를 맞고 생리유도를 시도했다. 열흘만인 11월 5일에 생리를 시작했고, 11월 6일 하진경 교수님 진료를 예약해 병원을 찾았다. 1차 실패 후 병원을 쉬면서 원래 진료받던 교수님에서 하진경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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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9 - 난임 시술 타임라인 정리난임기록 2025. 10. 12. 19:29
오늘은 10월 12일, 길고 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1차 시험관 후 마지막으로 병원을 방문했던 건 7월 쯤이었던걸로 기억나고,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아 더운 여름을 조금 보내고 선선해지면 다시 시작하자고 한게 지금까지 쉬었다. 지금은 회사일이 조금 바빠서 올해 연말쯤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마지막으로 기록을 남긴 이후에 게시글을 올리기 어려웠던건, 이 시점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배란촉진과 시험관 시술이 진행되고 너무 자주 병원을 방문해서, 당시 병원에서 받았던 안내문을 정리하고 다시 글로 남기기에 내가 너무 게을렀기 때문이다.드디어. 장장 열흘간의 휴식기간을 지내고 기록을 이어갈 용기를 내보았다.더 이상 늦어져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앞으로 기록해둘 난임 시술의 타임라인을 먼저 정리해보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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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8 - 골반 MRI 촬영 그리고 생리 한 번 더!난임기록 2025. 6. 27. 11:22
해를 넘겨 2025년 1월 20일, MRI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예약 시간은 12시였고, 안내 받기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었다.오전 반차를 쓴 상황이라 MRI 촬영 후 출근을 해야했는데, 옷 갈아입는 시간도 아까울 것 같아 아무런 금속이 없는 면으로 된 브라와 고무줄 바지까지 챙겨입고 갔었다. 팔에서 혈관을 못찾아 손등에 주사를 꽂고 조영제를 넣었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있었다. 탈의없이 입은 옷 그대로 외투만 벗고 촬영을 기다렸고, 촬영은 예약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서 1시에 마친 것 같다. 비용은 약 2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약 2주 뒤 2월 6일, MRI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에 방문했다. MRI 상으로는 다행히 이상 소견이 없었는데 시험관 시작 전에 초음파를 한..